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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고교탐방]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
글쓴이 : 김영일   |   2004-09-30 오전 6:46:09   |   조회수 :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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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협동 주문식 교육 실천 프로그램 운영 남동공단과 인천제철이 인접한, 인천항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터를 잡고 있는 50여년 전통의 인 천여자상업고등학교가 지난 2001년부터 3년간 진로지도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학교에서는 2001 년 산학협동 주문식 교육 실천 프로그램을 제작해 2002년부터 연차적으로 프로그램을 적용해 나가 고 있다. 인천여자고등학교(교장 가용현)는 인천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터를 잡고 있다. 교실에서 바다 가 내려다보이고 간간이 뱃고동 소리가 들리는 운치있는 곳이다. 1955년에 개교한 인천여상은 50 여 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더구나 학교는 경제특구로 떠오르는 인천지역에 위치해 있고 남동공단과 인천제철이 인접해있어 산업체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난 76년 인천여상을 졸업해 3년 전 부임한 정선화(47) 연구부장은 “실업계고교가 정보고등학교 등으로 교명을 바꿀 때에도 인천여상은 그 명성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아 교명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2000년 3월 부임한 가용현(60) 교장 또한 지난 76년부터 6년간 평교사로 인천여상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어 학교에 대한 애 정이 남다르다. 인천에는 상업계고교가 9개, 공업계고교가 10개로 교사들은 한 학교에 다시 전근오 는 경우가 많다. 또 학생들은 취업을 했다가도 애로사항이 있거나 재취업 상담이 필요하면 언제든 지 학교를 찾는다. 때문에 교사들은 어느 학교보다 사제지간의 정이 두텁다고 자신한다. 산업체 실무내용 파악 인천여상에는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입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중학교 내신성적이 인천시내 상위 70% 이내였던 학생들이 인문계고교를 진학했는데 인천 여상에 진학한 학생들은 내신성적이 63% 이내였다고 한다. 실업계고교의 정원 미달을 우려하는 현 실에서도 인천여상은 한 번도 미달이 발생한 적이 없다. 지난 80년대 초반에는 중학교 내신 5% 내 의 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할 정도로 우수한 인재들이 선택하는 명문 실업고교이다. 인천여상은 지난 2001년 군산여상, 제주여상, 울산여상, 죽변상고 등 전국적으로 이름난 실업계고 교들과 함께 나란히 ‘교육인적자원부 진로정치 시범학교’로 지정되었다. 진로정치란 학생들이 다음 단계로의 진로발달이 용이하도록 진로에 관한 정보들을 제공해 현재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해주 는 것이다. 특히 실업계고교의 경우 직업정치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적절한 직업정보를 제공해 장래 계획과 직업발달을 조력하게 된다. 2001년 산학협동 주문식 교육에 대한 실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2002년, 2003년 연차적으로 프 로그램 적용에 들어갔다. 학교에서는 먼저 교사들을 총괄기획팀, 과제실행팀, 자료제작팀, 평가분석팀, 산학협동팀, 진학지도 팀 등 6개 팀으로 업무분담을 해놓았다. 2001년 시범학교 첫해 산학협동 주문식 교육에 대한 기초 자료를 수집하고 졸업생들이 취업해있는 산업체와 재학생들의 실태를 분석하는 작업을 벌이기 시 작했다. 교사들은 진로지도 시범학교를 운영했던 전국 9개 초·중·고등학 교를 방문하거나 자료를 요청하여 진로정치에 관한 활동내용을 수집했다. 이어 학생들의 진로 및 적 성검사를 실시하고 졸업생들이 취업해있는 산업체를 중심으로 인천시내 산업체의 직종을 조사하 는 한편, 해당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내용을 파악했다. 그 결과 졸업생들이 취업해있는 산업체에 서는 전산업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학교에서는 자료제작팀의 교과협의를 통해 2001년부터 2년에 걸쳐 교재를 개발했다. 조용래(44) 당시 전산부장을 중심으로 상업 및 전산계열 교재 비주얼베이직, 항공예약 및 발권, 스프레드시트, 워드프로세서, 전산회계, 벡터그래픽스, 프리젠테이션, 정보검색 및 홈페이지 등 전산 관련 교재 8 종이 마련되었다. 2학년 사이버유통과 이지혜 학생은 “새로 만든 교재가 실무에 쓰이는 부분만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며 교재에 대해 만족스러워한다. 1교사 1산업체 현장연수 2001년 수집·분석을 거쳐 개발해놓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2002년에는 본격적인 산학협동 주문 식 교육에 들어갔다. 우선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2002년 3월 산업체를 직접 방문해 직무를 구체적으로 파악해보는 1교사 1산업체 현장 자율연수를 가졌다. 교사들이 현장을 먼저 체험한 후 학생들은 여름·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과별로 현장학습을 떠났다.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천시내 42개 산업체에서 실무를 익히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산업체 현장체험에 앞서 학교에서는 업체 선정에 고심했지만 졸업생들이 취업해 있는 산업체를 중심으로 이해를 구할 수 있었다. 처음 업무에 방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학생방문을 꺼렸던 산업체에서도 학 생들의 진지하고 예의바른 태도에 다음 실습을 허락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사전에 학생들에게 직무 내용을 소개하고 직장예절 교육과 함께 진로노트를 배부해 평소 직업에 대한 마인드를 꾸준히 심어 준 결과”라며 학생들을 자랑스러워한다. 진로지도노트 ‘나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면접노트’에 는 ‘첫 월급을 받으면 어떻게 쓰겠습니까’,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 까’ 등 직업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들이 적혀있다. 학생들은 산업체 현장 체험학습을 통해 각자 부족했던 부분과 앞으로 주력해야 할 부분을 깨닫게 되 면서 이전보다 구체적인 직업관을 갖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받은 소감문에는 교실의 이론 중심 수업 보다 훨씬 활기차고 살아있는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반응이 가득하다. 대한항공에 서 현장체험을 했던 관광정보과 2학년 박지선 학생은 체험학습 소감문에서 “영어뿐 아니라 제2외국 어도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한 분야에서 최고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해 야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산업체의 준비가 불충분했다거나 무리한 일과 진행, 현 장 담당자들의 갑작스런 부재 등 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수시로 외부 강사와 졸업생들을 초청해 강연회와 모둠별 간담회도 가졌다. 졸업생과의 만 남은 선배의 성공담이 학생들을 통해 진로의식을 고취하고 산업체의 구체적인 현장모습을 그려보 게 된다는 설명이다. 강연회 강사는 산업체 외부인사 또는 졸업생을 초빙해 학년별 학과별로 진행되 었다. 졸업생 강연회가 취업의 연결통로가 되기도 한다. 지난 83년에 졸업한 엄진이 (주)한솔섬유 업무이사가 ‘날고 싶다면 노력하라’는 주제로 한 강연에 감동한 사이버 유통과의 한 학생이 엄진이 이사를 찾아간 일이 계기가 되어 졸업 후 (주)한솔섬유에 입사하기도 했 다. 시범학교 운영결과 일반화 작업 2003년에는 교사들의 회의를 통해 좋은 평가를 받은 2차년도 성과물들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진 행했다. 진로정치 시범학교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학생이 75%, 부 정적인 답변을 한 학생이 24%로 대체로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었다. 한편 교사들은 진로지도에 가장 유용한 자료로 직업윤리 및 직장예절자료집《예절, 직업 그리고 나》와 졸업생 19명의 원고 를 받아 만든 성공 사례집《아름다운 도전! 자랑스런 인천여상인》을 꼽았다. 학교에서는 3년간에 걸친 시범학교 운영의 결과를 수정·보완하고 일반화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 산업용 공구를 생 산하는 (주)와이지-1과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산학협동 주문식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 개개인을 상대로 구체적인 진 로상담을 실시하고, 산업체 직무분석 후 직업교육자료를 제작하는 등 진로정치에 대한 데이터베이 스를 구축했다. 학교 홈페이지에 ‘취업관리’코너를 탑재하고 ‘학생정보입력’, ‘회사정보입력’, ‘학생정 보검색’, ‘회사정보검색’, ‘회사별현황’ 등 5개 영 역으로 나눠 싣고있다. 학생들은 자격증 취득, 성적 등 자신에 대한 제반사항을 상세히 기록하고 회 사에서는 회사규모, 채용전형, 급여수준 등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올려놓을 수 있다. 또한 사 이버 취업교실, 진학교실을 탑재해 실시간 학생들이 상담을 요청해올 수 있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진로지도에 대한 프로그램을 일반화하는 한편, 하드웨어적 측면으로 4층 종합실습관과 3층 교양과학관을 건립했다. 2001년 완공된 종합실습관은 2, 3층에 전산실이 배치되어 있고 전산 실에는 관광경영실무에 포함된 전산예약시스템 CRSComputer eservation System이 프로그램되 어 있다. CRS는 전국에서 갖추어져 있는 실업계학교가 손에 꼽힐 정도로 귀중한 프로그램으로 인천 여상에서는 관광과 학생들이 실시간 연습이 가능하도록 전산실을 개방해놓았다. 이듬해 세워진 교 양과학관에서 가장 주목할 곳은 관광과실습실이다. 주5일 근무 등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할 것으로 보고 2001년 관광과를 신설했다. 관광과 신설과 함께 만들어진 관광과실습실은 호텔의 칵테일바 와 프런트, 여행사 예약코너 등 관광 관련 실습장소를 그대로 옮겨놓아 보다 실질적인 교육이 가능 하도록 배치했다. 올해부터 2학년 때 학과선택 인천여상은 2000년 생활지도 실업계고교 최우수상, 학교평가 실업계고교 최우수상, 지난 2001년 생활지도 실업계고교 우수상, 지난 2002년 학교평가 실업교육 영역우수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앞으로도 여성 실업교육의 산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더할 방침이다. 올해부터 학교에서는 신입생들을 공통과정으로 뽑고 진로탐색기간을 거쳐 2학년 때 학과를 선택하도록 했다. 교사들은 이번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진로지도에 대한 충분한 사전 지 식을 쌓을 수 있는 시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 신설된 관광과를 적극 지 원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교육을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이미 종합실습관 2층에 설치되 어 있는 잉글리시존을 1층으로 옮겨 새롭게 단장하고 있으며 일본어와 중국어 시간을 늘릴 계획이 다. (032)761-2352 학생들이 관광과실습실에 설치되어 있는 칵테일바에서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 을 설명하고 있다. 글 / 연규란 기자 wisdom@madang21.or.kr